공지사항

2020-09-07 [뉴스_전북도민일보] 제1회 지니포럼 전북국제금융컨퍼런스 ‘저평가된 국내 주식시장과 국민연금의 미래’
제1회 지니포럼 전북국제금융컨퍼런스 ‘저평가된 국내 주식시장과 국민연금의 미래’

  • 김기주 기자
  • 승인 2020.09.01 18:55

 


[전북국제금융컨퍼런스 주제 발표]
제1회 지니포럼이 열린 1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양준모 연세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불확실성의 시대, 국민연금기금의 도전과 미래에 대한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김현표 기자
제1회 지니포럼이 열린 1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양준모 연세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불확실성의 시대, 국민연금기금의 도전과 미래에 대한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김현표 기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한국 주식시장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동시에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투자 확대가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열린 2020 전북국제금융컨퍼런스 제2세션으로 진행된 ‘불확실성의 미래, 국민연금의 도전과 미래’라는 주제에서 존 리(John Lee, 메리츠 자산 운용 대표이사)는 ‘한국의 금융경쟁력’을 테마를 통해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이 나아갈 방향 등을 논의했다.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존 리 대표는 “한국은 GDP 규모는 2020년 기준으로 OECD 회원국 및 주요 신흥국 38개국 가운데 10위의 경제대국이다”면서도 “하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여전히 미국 등 다른 금융선진국들에 비해 큰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 배경을 두고 그는 “주식 및 펀드를 투자하는 목적이 노후를 준비하려는 것 보다는 단기간에 목돈을 마련하려는 잘못된 투자문화가 주식시장에 팽배해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면서“더불어 국내 대표적인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에서도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비중은 다른 자산들에 비해 현저히 적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현상으로 한국의 주식시장은 저평가 받고 있다”며 “건전한 주식투자 문화가 확립되는 것을 시작으로 공적연금 역시 저평가된 국내 기업들에 관심을 가져 자국 기업들의 주식에 투자비율을 늘린다면 대한민국의 주식시장과 기업 모두 건전한 방법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허석균 중앙대 교수
허석균 중앙대 교수

 국민연금의 미래와 대응’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허석균 중앙대학교 교수는 국민연금의 장기지속성에 대해 언급했다. 허 교수는 “국민연금은 도입 이해 수차례의 보험료율, 소득대체율을 변경해왔다”고 말문을 연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민연금의 장기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은 상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국회예산정책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이 2055년경에 고갈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등 국민연금의 미래와 관련해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면서“시간이 흐를수록 현 연기금을 둘러싼 세대 간의 갈등은 심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국내금융시장에 비해 큰 규모로 인해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이 금융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민간이 기금소진기에 국민연금이 실시할 자산유동화전략을 미리 예상하고 연기금보다 앞서 유동화를 시작하는 경우 자산가격이 하락하여 기금의 고갈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우려가 있다는 것.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 여러 가지 조치들이 취해졌다”며 “지금까지 취해진 조치들은 국민연금 소진시기를 늦추기 위한 것이 주 목적으로 기금자산 중 주식이나 해외자산 편입비중을 늘리기, 연금보험료율을 높이고 소득대체율 낮추기, 그리고 기금 자산 중 외부위탁 비중을 늘리는 것 등이 실시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러 가지 조치가 취해졌지만 향후 연기금을 두고 세대 간 갈등이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부과방식으로의 완만한 이행이나 개인연금의 보급을 통한 연금체계의 다층화 등 다양한 선택이 국민연금의 미래를 위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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