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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7 [뉴스] 짐 로저스 “전주, 금융도시 도약 확신”
짐 로저스 “전주, 금융도시 도약 확신”
  •  천경석
  •  승인 2019.09.26 20:21
  •  댓글 1

‘2019 전북국제금융컨퍼런스’서 기조연설
"통일 이후 한국, 세계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라"
금융중심지 관련 "인터넷 시대 장소 중요치 않아, 충분히 가능"
특히 국민연금이 있는 곳 강조하며 금융도시로 도약 확신
전북도와 국민연금공단이 공동 주최한 2019 전북국제금융컨퍼런스가 열린 26일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세계3대 투자자로 손꼽히는 짐 로저스 비랜드 인터레스트 회장이 '미래 전북, 혁심금융을 선도하라'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전북도와 국민연금공단이 공동 주최한 2019 전북국제금융컨퍼런스가 열린 26일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세계3대 투자자로 손꼽히는 짐 로저스 비랜드 인터레스트 회장이 '미래 전북, 혁심금융을 선도하라'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세계 최고의 금융전문가 짐 로저스(Jim Rogers)가 실리콘밸리 사례를 언급하며 ‘전주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라고 강조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30여 년전 황무지였던 곳에서 세계적인 산업단지로 발전한 실리콘밸리 처럼 전주 역시 금융중심지로서의 요건이 충분하다고 본 것이다. 짐 로저스가 특정 도시의 발전 가능성을 이처럼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짐 로저스는 26일 전북도와 국민연금공단이 공동 주최한 ‘2019 전북국제금융컨퍼런스’에 기조 연설자로 나서 “전주에 와서 금융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전주가 국민연금과 연계해 금융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짐 로저스 회장은 수많은 투자 경험과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얻게 된 견문을 토대로 한국경제의 동향과 전북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세계 경제의 영향을 크게 받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남북 정세를 통해 오히려 세계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흥미로운 나라”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차례 ‘통일’을 언급하며 미국의 저금리 기조가 해제되고, 장기 성장이 멈추는 시점에 세계적인 금융 충격이 발생할 수 있지만, 한국의 경우 통일을 통해 그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국가라고 평가했다. 주어진 여건을 잘 활용할 경우 전북은 세계적인 금융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기조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짐 로저스 회장은 그간 논란이 됐던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과 관련한 질문에도 답해 주목을 끌었다.

연기금이 지방 도시인 전주에 있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인터넷의 발달로 금융 중심도시가 뉴욕이나 서울일 필요가 없다. 특히 전주는 많은 돈과 힘을 가진 국민연금공단이 있는 도시다.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능한 경제 전문가들도 뉴욕에서 살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면서 “30여 년 전 실리콘 밸리를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없는 곳을 인재들이 들어와 바뀐 것이다. 전주도 충분히 그런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기존에 전북을 금융중심지로 지정하는 것을 극구 반대했던 논리를 짐 로저스가 정면 반박한 것이다. 제3금융중심지를 준비하는 전북으로서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한층 동력을 얻게 됐다.

올들어 두 번째 열린 이번‘전북국제금융컨퍼런스’는 ‘글로벌 금융혁신 성장의 중심 전라북도’라는 슬로건 하에 세계 금융 리더 7인이 발표와 토론에 나섰으며, 국내외 금융전문가 및 금융업 종사자, 학계 전문가, 대학생 및 일반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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